영화 <시동> 리뷰 – 어디서든 삶은 다시, 뜨겁게 시동 걸린다
“어른이 되고 싶진 않았지만,그렇다고 멈춰 있기엔 너무 배고팠다.”영화 은 청춘이 느끼는 현실의 무게,가족이라는 책임,그리고 도망치고 싶으면서도 결국 돌아오게 되는 그곳에 대한 이야기다.학교도, 집도, 공부도 싫다고 외치며엄마에게 1일 1강스파이크를 맞는 반항아 ‘택일’이세상 속으로 뛰어들며 겪는 성장, 우정, 눈물, 용서의 기록이분식집, 사채업, 조폭, 토스트 가게라는이질적인 요소 속에서 의외의 진심을 마주하게 만든다.“달리고 싶다, 멈추고 싶다” – 청춘의 욕망과 혼란택일(박정민)은 전형적인 ‘반항아’다.하지만 영화는 그를 단순한 문제아로 그리지 않는다.그가 그렇게 행동하는 건, 사실 두려움과 혼란의 발로다.엄마의 강요, 친구와의 거리감,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그 모든 걸 떨치고 싶어만 원짜리 한..
2025. 4. 9.
영화 리뷰: 감시자들 – 눈의 시대, 우리는 무엇을 보았는가
보이는 모든 것이 진실일까?그리고 누군가를 감시한다는 것은 곧 그를 이해하고 있다는 뜻일까?영화 은 이 질문에서 시작해,'눈으로 세상을 지배하려는 사람들과, 그 시선 속에서 지워져가는 진실'을치밀하고 감성적으로 그려낸 한국형 스릴러의 정수다.감시하는 자, 감시받는 자 – 시선의 미로 속으로하윤주(한효주)는 타고난 감시자다.우수한 시력, 탁월한 기억력, 그리고 존재감을 숨기는 능력.그녀는 경찰 감시반 신입으로 발탁되어, 팀원들 사이에 ‘꽃돼지’라는 코드네임으로 첫발을 내딛는다.처음 그녀는 자신이 감시하던 대상에게서 시선을 잠시 놓치는 실수를 하고,그 틈에 또 다른 누군가가 시야에 들어온다바로 '제임스(정우성)', 감시받지 않는 자, 시스템 바깥에 존재하는 존재다.지하철에서, 거리에서, 카페에서모든 움직임은..
2025. 4. 7.
영화 리뷰: 연평해전 – 바다 위의 청춘, 그날의 진심을 기억하다
때로는 한 발의 총성보다, 한 사람의 눈물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한다.영화 은 바로 그런 이야기다.2002년 6월 29일. 대한민국이 월드컵 4강 신화를 향해 달려가던 그날,서해 바다 위에선 또 다른 경기, 하지만 돌아올 수 없는 싸움이 있었다.많은 이들이 기억조차 하지 못한 그 순간을, 이 영화는 진심을 담아 조용히 꺼내 보여준다.“돌아오겠다.” – 평범한 청춘들의 비범한 선택이 특별한 이유는, 주인공들이 국가가 내세운 영웅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평범한 청춘들이라는 점이다.한상국(진구), 윤영하(김무열), 박동혁(이현우)…그들은 누군가의 아들이고, 친구이며, 연인이었다.입대한 지 얼마 안 된 해군, 결혼을 앞둔 장교, 전역을 기다리는 병사들.각자 삶의 계획과 꿈이 있었지만, 그날 그들은 모두 바다 위에서..
2025.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