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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웰컴 투 동막골" - 사람 냄새 나는 곳에서 총을 내려놓은 사람들 2005년 개봉한 박광현 감독의 **은 단순한 반전영화도, 전쟁 블록버스터도 아니다. 이 영화는 전쟁이라는 비극을 배경으로, 그 가운데 피어난 인간애와 유머, 그리고 평화의 메시지를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한다.인천상륙작전 직후, 전선이 무너지고 혼란이 극에 달한 어느 가을. 강원도 산골의 이름 모를 마을, 동막골. 이 고즈넉한 산골 마을은 전쟁의 흐름에서 철저히 소외된 곳이다. 총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순박한 사람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소박한 삶. 그러나 이 외딴 천국에도 결국 전쟁은 물들어 들어온다. 미국 해군 조종사 닐 스미스 대위, 인민군 중대장 리수화와 그의 부하들, 국군 표현철 소위와 문상상 일병까지. 서로 적으로 총을 겨눠야 할 사람들이 ‘우연히’ 한 공간에 모인다. 이 모든 만남은 한 마리.. 2025. 4. 19.
영화 리뷰: "설국열차" - 인간 사회의 축소판 위를 달리는 기차 지구가 멈췄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지구가 멈추지 않기 위해 시도한 노력’이 지구를 멈추게 만들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는 그런 역설 위에 탄생한 강렬한 디스토피아다. 79개국이 지구 온난화 해결을 위해 살포한 냉각제 ‘CW-7’의 과잉 반응으로 지구는 순식간에 얼어붙고, 유일한 생존 수단은 초거대 열차 ‘설국열차’뿐이다.하지만 이 열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다.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이며, 하나의 계급 사회다. 정지된 세상에서 움직이는 유일한 세계, 그 안에서 벌어지는 혁명은 단순한 반란이 아니라 ‘인류의 미래를 향한 투쟁’이자 ‘시스템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이다.꼬리칸, 인간 존엄성의 최후 보루영화의 발단은 매우 간결하지만 충격적이다. 지구가 얼고, 인류는 설국열차라는 ‘철의 구명보트’에.. 2025. 4. 19.
영화 <암살> 리뷰 – 총성과 기억의 경계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들 감독: 최동훈개봉: 2015년장르: 드라마, 액션, 역사주연: 전지현(안옥윤), 이정재(염석진), 하정우(하와이 피스톨), 조진웅(속사포), 최덕문(황덕삼) 등시대를 관통하는 탄환, 영화 의 탄생영화 은 2015년 여름 개봉하자마자 한국 영화계에 깊은 울림을 남긴 작품이다. 일제강점기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배경을 바탕으로, 감정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시종일관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펼쳐낸다. 감독 최동훈은 로 대중성과 스타일을 증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역사와 인간의 본성을 탐색하는 훨씬 더 깊은 주제를 꺼내 들었다.은 허구의 인물들을 통해 조국의 독립이라는 이상과, 그 아래 감춰진 인간들의 선택과 배신, 그리고 용서를 다룬다.이 영화의 탁월한 점은 단순히 '일제에 맞서는 독립군'이라는 공식에서 머무르지 .. 2025. 4. 18.
영화 리뷰 "오봉동 전투" – 이 땅의 이름으로, 우리는 싸웠다 우리가 사는 이 땅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다.누군가 피 흘려 지켜낸 ‘이름’ 위에 우리는 살아간다.《봉오동 전투》는 바로 그 이름을 지키기 위한 이야기다.윤종빈 감독의 제작, 원신연 감독의 연출, 유해진·류준열·조우진이라는 삼각 축이 주도한 이 영화는, 흔히 말하는 영웅의 이야기이자, 동시에 이름 없는 영웅들의 이야기다.줄거리 요약 - "누가 역사를 만들었는가?"1920년 6월.일제의 식민 통치 아래, 무장 항일 독립군들이 봉오동 일대로 모인다. 그들은 한 줌의 무기와 전략, 그리고 “조국”이라는 단 하나의 신념으로 일제의 정예 부대와 맞선다.이장하(류준열)를 중심으로 한 기동대는 일본군을 상대로 유인 작전을 펼치며 봉오동 깊숙한 골짜기로 적을 끌어들인다. 독립군을 지휘하는 황해철(유해진)은 보다 넓은.. 2025. 4. 17.
영화 리뷰 '신과함께 – 인과 연' - 천 년 전 인연이 오늘 당신을 울린다 “기억을 마주할 용기가 있다면, 용서는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영화 정보제목: 신과함께 – 인과 연감독: 김용화개봉일: 2018년 8월 1일장르: 판타지, 드라마출연: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상영시간: 141분‘신과함께 – 인과 연’은 전작인 『죄와 벌』의 성공을 발판 삼아,그 세계관을 더욱 깊고 넓게 확장시킨 후속작이다.이번엔 단순히 망자의 죄를 심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저승차사들 자신이 기억을 마주하고 죄를 받아들이는 이야기를 담았다.결국 이 시리즈의 핵심은 죽은 자가 아니라,‘살아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캐릭터 분석강림 (하정우)저승차사 중 가장 냉철하고 논리적인 판단자였던 그는,이번 편에서 가장 무너지는 캐릭터다.강림은 과거의 진실을 마주하면서자.. 2025. 4. 15.
영화 리뷰 ‘신과함께 - 죄와 벌’- 죽음 이후, 인간의 진심을 묻다 “죽어서도 인간은 판결을 받고, 용서를 구한다”죽음 이후의 세계, 그곳에서 인간은 ‘선악의 기준’으로 재판을 받는다.영화 『신과함께 – 죄와 벌』은 단순한 판타지 블록버스터가 아니다.이 작품은 삶과 죽음, 죄와 용서, 인간의 본성을 묻는 아주 따뜻하고도 철학적인 이야기다.영화 정보제목: 신과함께 – 죄와 벌감독: 김용화개봉일: 2017년 12월 20일장르: 판타지, 드라마출연: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상영시간: 139분이 영화는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한국형 사후 세계관을 참신하게 시각화한 작품이다.대규모 CG, 인간 중심의 스토리라인, 감동적인 가족 서사까지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장르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받는다.줄거리 소방관 김자홍(차태현)은 화.. 2025. 4. 15.